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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도시에 살 자격을 얻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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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 자격을 얻는다는 것
GREEN PLUGED :: 同船이 아닌 動線을 끼워넣다
이 프로젝트는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나의 집을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의 제안이다. 건물의 유닛의 크기와 입면의 형태 요소들은 이미 주변 지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는 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곳 서대문 지역은 현재 다양한 뉴타운 개발 정책으로 낙후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하기위해 고밀도 정책들이 앞다투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편리성과 고밀화의 이면에는 아파트로 대체되는 이질적인 풍경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도시의 규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특징을 끌어낸다. 다시말해 건물을 정면, 배면, 중간으로 관통하고 있는 동선을 따라 건물 매스의 중간 중간에 녹지 공간들과 양쪽 건물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공간을 두게된다. 이는 긴 동선을 따라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가질수 있으며, 거주자와 주변 사회계층간에 사회적인 소통과 시각적인 소통을 이루는 동시에 대지에서부터 시작해 지붕까지 연결되어 있는 녹지의 확장을 통해 도시적 연계를 이루게 된다.
더불어 기존 주거의 단편일률적 적층을 벗어나 유닛이 가지고 갈 최소의 면적분할을 통해서 새롭게 층간 경계를 설정한다. 그리고 유닛 하나하나를 컴퓨터의 시스템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플러그인 개념으로 프로토타입을 결정한다. 그래서 기존 주변 지역과의 연계와 커뮤니티 형성을 고려해 레벨에 따른 대지축에 맞춰 들어올려질 구간과 비워낼 구간을 확보하여 공공공간과 층간 세대공간을 구성한다.
따라서, 순환 동선을 조성하여 건물에 ‘길’ 만들기는 이 공간 저 공간을 연결하는 자연스럽고 수직적인 공간 체험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의 보이지 않는 선을 이어주는 진정한 사회적 결합이다.
끼리끼리증후군 : 다양한 사람들과 섞여서 사는 동네가 좋을까? 아니면 잘사는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환경이 좋을까? 아니면 여러계층이 섞여 사는 환경이 좋을까?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사는 동네보다는 되도록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좋다. 다양한 계층이 있되 되도록 겉으로 금방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동네가 바람직하다.
아파트이기주의 : 현실적으로 한단지 한건물에 여러평형을 섞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똑같은 아파트를 지어야 건축비도 싸게 먹히고 유사한 계층을 대상으로 팔기도 쉬우니 말이다. 하지만 이에는 일반 동네에서 느낄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적절한 은밀함, 적당한 숨김과 드러냄이 없다. 서로의 브랜드로 불리어지는 단지 이기주의만 있을 뿐이다.
섞인동네 : 동선이 짧은 집은 나쁜집, 체험 동선이 긴 집은 좋은집, 동선이 길면 만남의 기회가 많다. ‘동선이 짧아야 효율적’ 이는 고정관념인 ‘짧은 동선’의 선호로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은 짜여진 공간속에 갇혀있다. 사람의 몸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선’이란 말을 이제는 감성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선’의 의미로 이해해야 할 때이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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