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012 시간의 흔적을 담다
본문
Prologue
도시는 변화한다. 변화의 과정에서 남겨진 것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도시의 모습과 대조되어 이질적 존재로 남게된다. 인천 또한 변화의 과정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남겨진 것들이 있다. 본래 인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돌 조적식 구조의 창고는 과거 항구의 근처나 철도길을 따라 무수히 들어서 있는 창고의 형태로 인천의 대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시가 확장되면서 주거지 안에 이 창고지역이 포함되게 되었고 이로인해 남아있는 창고는 주변의 도시조직들 속에서 이질적 존재로 남겨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창고는 허물어 지고 새롭게 개발이 되지만 이 또한 주변의 도시조직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로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도시의 단절을 가져오게 되었다 인천은 이제 새로운 변화에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몇몇의 창고건물들이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이들은 도시가 품고 있는 인천의 정체성을 살리고 시대 요구를 수반하는 시설물을 통해 시대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도시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
About Site
인천의 부두가 확장됨에 따라 자연스레 항만시설이 해안선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게 되고 과거 인천항에 근접하여 위치해 있고 철도길을 따라 건설되었던 창고, 공장 등 산업시설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됬다. 항만시설이 위치해 있던 자리에 주거지가 확장되어 주거시설로 대체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항만시설의 블럭은 대형 필지였기 때문에 대체되어 들어오는 주거의 형태가 대부분 대형필지를 분필하지 않고 한번에 개발할 수 있는 아파트같은 단지형 개발, 혹은 대형마트가 건설되는 현상을 현재의 인천 도시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과거가 주거와 항만시설의 관계 , 기능적인 요소에 의한 단절이었다면 현재는 기존의 인천도시가 가지고 있는 도시조직과 대조되는 메가스트럭쳐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 도시조직 간의 단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개발 방식은 그러한 문제 뿐 만 아니라 과거의 흔적을 존중하지 않는 개발방식이라는 점에서 인천이 가진 정체성이나 특징을 살리지 못한채 획일적인 개발만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pproach
“통섭”, 이질적인 요소를 합쳐 새로운 것을 만들다
통합이란, 물리적으로 이질적인 것들을 그냥 한데 묶어놓은 것이고, 융합은 하나 이상의 물질이 함께 녹아서 화학적으로 서로 합쳐지는 것. 그리고 통섭이란, 통합, 융합을 넘어서 뭔가 새로운 게 만들어지고, 번식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무언가를 합쳤는데 새로운 게 만들어지면 그것이 통섭이다
> 남겨진 흔적과 새로운 구성요소의 통합
세관창고의 벽돌벽과 목재로 만들어진 지붕 TRUSS, 그리고 옛 정미소에 쓰엿던 굴뚝 등 시간을 담고있는 옛 흔적들은 새롭게 계획되는 공간과 하나로 묶여 새로운 기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 도시조직의 융합
옛 창고가 있던 블럭의 필지는 기존 주거지역의 도시조직과 다르다 도시내로 유입된 SITE의 도시조직은 기존 주거지의 분할된 도시조직과 소통하며 이질적인 요소가 아닌 하나의 모습으로 융합될 것이다
> 새로운 프로그램의 유입을 통한 통섭의 단계
사이트는 주거지역내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지역 역시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개발되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하지만 주거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단순한 도시재생을 넘어선 도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 통섭의 단계이다
Proposal
인천의 옛 창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인천세관창고와 현 시대의 창고의 모습이라 볼 수 있는 Container와의 조합을 통해 인천
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아울러 앞으로는 인천의 미래를 담아낼 것이다.
심사평
- 이전글피맛골 ; 세상을 잇다 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