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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井다운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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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다운 해시타운
“먹고 살기 급급해서 문화생활 같은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자본이 충족된 소위 상류층은 그들만의 취향과 문화를 통해 ‘구별짓기’를 한다.
경제자본의 논리에 따라 나뉘어진 ‘흙수저’ 계급은 당연히 1차적인 문제가 충족되지 못한 채 정신적으로도
풍족하지 못한 생활을 하게 되며 이는 끝없는 대물림의 연속을 낳는다.
피에르 부르디외는 ‘구별짓기’에서 문화자본 또한 자본의 하나로 보았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화자본을 충족시키기 위한, 일종의 경제자본에 대한 경쟁력의 하나로써 청년층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정신적 밑거름을 통해 사회의 깊은 근본적 문제들을 스스로 고쳐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가족유형을 형성하게 된다.
2. 기존 요소의 활용
현대작가 고든 마타 클락이 뚜렷한 목적과 기능이 있는 건축물을 기존의 가치관과 고정관념을 대표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도시 공간과 건물들의 권위를 해체시키려는 시도를 하였듯, 동그라미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성벽과도 같은 권위적이고 닫혀 있는 속성과 단절을 해체하면서 동시에 공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계획한다.
3. SNS in #Town
대도시일수록 개인 문화가 심화되어 있다는 일반적 특성이 있다.
개인주의가 심화된다는 것은 심리적인 고립화 등의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개인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은 문화적 지적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영향을 받은 자신을 표현하고자 SNS상을 통한 간접적 소통에 목을 메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로 만나기는 마음먹지 않고서는 어렵다. 가상에 존재하는 해시태그(#)를 실제로 구현화하고, 이를 따라 찾아오는 사람들은 현실에서 존재하는 팔로워가 된다.
4. 새로운 가족의 형성
1인주거가 심화되고 있는 곳은 대학교 주변 및 직장 주변이 많다.
그 중 대다수는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표현욕구가 강하며 그들은 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문화생활을 누리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관광객이 많고 문화적 수요가 많은 도시라는 대지적 환경에 적용이 가능한 컨텐츠로써, 1인 주거 세입자들이 각 주거에서 스스로 직접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계획한다.
세입자들은 이를 통해 부차적 수익을 얻어 집값문제를 해결한다.
이는 당사자들이 직접 주거공간을 계획하여 팔로워를 늘린다는 점에서 사회참여적인 건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