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건축물 대부분은 르코르뷔지에의 근대 5원칙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어있다. 특히 근대 5원칙 중 `자유로운 평면`은 돔이노 시스템에 의해 과거의 중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무거운 메스의 개념에서 그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진 새로운 페러다임 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론에 왜 군중은 열광하였을까? ?그렇다면 현재의 4차산업 혁명은 무엇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싸이월드보다 페이스북, 브리태니커보다 위키피디아가 생존하는 이유 그리고 4차산업혁명을 상징하는 AI, 3D프린터, 플랫폼, IoT 등은 분명 기존의 기술보다 인간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이 말은 즉, 사람들의 자유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건축이란, 인간에게 풍요로운 공간이나 환경을 제공하지만, 인간의 삶을 가장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의 규정을 깨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그것이 4차산업 시대의 건축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

'FACE DOCK'은 벽보관 모듈과 레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 요소의 설치공간만 충분하다면 현존하는 모든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동원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위치를 결정하고 벽을 배치한다면 AI가 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벽을 배치해준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공간과 벽의 개수에 비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전세나 월세 등의 기존의 없었던 실시간 부동산 투자방식이 될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과 AI의 연동은 사용자정보를 수집하고 지속해서 빅데이터를 축적한다. 그리고 이 모듈은 야외형, 실내형, 일자형으로 나뉘며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문화가 존재하는 곳에선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무로역의 일대에 적용하여 낡은 영화산업과 1인 영상콘텐츠를 FACE DOCK으로 융합시켜 MICE산업을 바탕으로 영상산업 문화의 거리 조성 계획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