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018 벌집 속 공생, 가리봉 재생
본문
작품설명
가리봉동에는 구로공단 노동자의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벌집’ 형태의 주거가 생겨났다. ‘벌집’은 외부는 일반주택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복도를 따라 2평 남짓의 방들이 늘어선 구조이다. 공단 쇠퇴 이후 일용직 공급지가 된 가리봉동은 싼 임대료의 벌집으로 조선족 유입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 계획안은 벌집촌을 활용 재생하여 자국민과 조선족의 문화, 인식적 차이로 생겨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아가 방문객까지 더불어 살아가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전개방식
거주민 중 중국인은 약 40%를 차지, 그중 70%가 일용직 노동자이다. 매일 일자리를 구하러 가지만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거의 밀도가 높은 가리봉에도 그들이 할 수 있는 행위는 제한적이다. 이를 문제로 삼아 가리봉에서도 다양한 소일거리와 경제활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제안하여, 다문화 시대에 상호인식개선에 가장 좋은 방법인 '접촉'을 유도한다. 먼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공동텃밭을 가꾸며 자급자족을 통한 생활비 절감을 꾀한다. 이를 통해 거주자들의 합리적 소비행태를 형성하고, 상호 간 교류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일자리가 주된 고민거리인 다수의 거주자를 중심으로 벌집 내 작은 공방을 배치하여 생산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생산물은 동네 내 상가에서 판매되어 이윤을 얻는다. 더 나아가 일자리를 찾고 공유하는 job카페를 배치하여 교류할 수 있게 한다.
프로그램 적용방식
가리봉동의 벌집을 활용한 재생방안을 제시한다. 벌집은 현재 임대가 되지 않아 빈방으로 남아있는 곳이 다수 있다. 이점을 활용하여 먼저 빈방에 소단위 공동체를 부여하고, 빈 벌집에 중단위의 근린생활시설 공동체를, 대지 정리 후 생긴 공지에는 일자리 주제의 대단위 공동체 매스를 삽입하는 방향으로 계획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벌집의 복도를 확장해 공동체 간에 연결을 유도한다. 단순한 공간인 복도는 만남의 장소로 탈바꿈되고 확장되는 단위의 커뮤니티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