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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섯알오름,기억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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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기까지 아픈 비극적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제주 4.3사건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한 제주도민들은 일상과도 공존하지 못한 채, 과거의 아픔에 잠겨 눈물만을 흘릴 뿐이다. 그렇다면 그저 비극의 장소를 바라보며 아픔만을 기억하고 가슴 아파해야만 하는지, 비극의 기억이 일상의 기억으로 전환 될 수는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선정한 대지는 비극이 있었으며, 현재도 소외되어 사람들에게 잊힌 장소인 제주 알드르 지역알뜨르지역, 그곳의 섯알오름 학살 터이다. 제주 알드르 지역은알뜨르지역은 일제강점기에는 비행장, 지하벙커, 동굴 진지 등 군사기지로 사용되었고, 4.3사건 때에는 섯알오름에서 주민 212명이 학살당한 비극의 장소이다. 현재, 300m에 달하는 진입로는 방문자에게 학살 터의 비극적 기억만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렇게 알드르와알뜨르와 섯알오름 학살 터는 과거의 아픔에 묻힌 채 일상과는 분열되고 소외되어 있었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하지만 일상과는 분열되어 사람들로부터 잊힌 역사가 된다면, 피해도민과 우리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아픔으로 남게 될 것이기에 기억의 전환 작업은 시작되었다.

기억의 전환은 알드르알뜨르 지역의 학살 터, 격납고, 고사포진지, 지하벙커 등의 과거 아픔의 장소가 현재 우리에게 일상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일상의 기억으로 전환 된 기억들이 새로운 진입로를 형성하여 학살 터의 진입로가 더 아픔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공간이 아닌, 일상의 기억들로 채워진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맞이하는 섯알오름 학살 터는 더 사람들로부터 잊힌 아픔의 장소가 아닌 사람들이 찾아오고 기억이 보존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합된 일상의 기억이 자연과 함께하면서 남아있던 아픔이 치유 될 수 있도록 하여서 섯알오름 학살 터는 더 이상, 아픔의 기억이 아닌 일상의 기억이 되어 분열되어있던 제주도민들의 일상이 공존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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