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지게 된 이유와 필자의 솔루션

현대 사회 뿐만이 아닌 미래에까지 계속적으로 도태되고 소외되고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또한, 한 번 남겨지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 공존, 공유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버리며, 대부분이 마이너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필자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마이너들 스스로가 자신들과 처지가 비슷한 도심 속의 버려진 공간인 고가대교 하부 공간을 활용하여 다른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고 다시 한 번, 아니 실패해도 그 것을 딛고 일어 설 수 있고 외부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고 공유하도록, 그들만의 공간을 구성하게끔 프로토 타입을 정하여 보았다.

남겨진 자들의 서간

우리는 계속되어지는 발전 속에서 도태되어지고 소외되고 남겨졌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점차 늘어났고 우리들은 정처없이 도심을 떠돌다, 우리와 같이 소외되고 버려진 죽은 공간인 고가대교 아래에 모여들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밭을 갈고 농작물을 심었다.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농작물을 성공적으로 수확하였고 농작물이 점점 우리들이 필요한 양보다 늘어나니 우리 이외의 사람들에게까지 팔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공간에는 시간이 갈 수록 우리 이외의 메이져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각자 원하는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현대 사회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가르치기도 하였고, 가족들이 주말에 같이 나와 농작물을 함께 기르기도 하였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우리의 농작물을 사러 오기도 하고 우리의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하였다. 우리들과 메이져들은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공존하였다. 우리는 이제 예전과 같이 도태되고 소외되고 남겨지지 않는다. 우리는 더 이상 마이너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