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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 3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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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가로의 가능성을 되찾다.
제 3섹터(The 3rd Sector)는 과거 한국에서 공동체 커뮤니티 역할을 하던 '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였다. 과거 주거에서 사회적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문지방 바깥 쪽이었다. 하지만 이제 문 밖은 커뮤니티의 장이 아닌 길과 통로로 점유되고 있다. 또한 공적인 장소는 점차 줄어들어 특별히 찾아가야 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러한 주거에서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공동체 의식 상실'을 불러왔고 이는 이익집단들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이 되었다. 건강한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한 시민은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체 자신의 이익만 대변하게 된다. 건강한 공동체는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고 수렴해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모태가 되는 주거에서부터 이러한 과정을 겪는다면 대립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배양하게 될 것이다.
제 3섹터는 개인과 공동체 공간이 얽혀지는 사회적 관계망 구성에 초점을 두었다. 전통적인 공공가로에서처럼 공용의 공간은 사용하는 주체에 따라 계속 모습을 변화하게 된다. 각 거주자는 개인 정원, 안뜰, 마당, 공용공간으로 이어지는 제 3섹터를 통해 공동체와 관계를 맺으며 대면 공동체로서 소규모 마을단위를 구성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공동체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다
갈등 해결의 실마리 공유관계
제 3섹터는 공적, 사적, 집단적, 개인적 관계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 도시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하나의 가정엔 각자 개인적인 마당을 가지게 된다. 개인 공간을 보호하면서 공동체를 향해 열려있는 공간이다. 각 거주자는 가장 개인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공간으로 자기를 표출하며 사회와 소통하게 된다. 이러한 사적인 마당이 모여 한 채의 집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한채의 집엔 하나의 공용공간이 존재한다. 제 3섹터 안의 공용 공간은 다양한 성격의 집들을 연결해 주기도하고 각 각의 집들을 구분하기도 한다. 이러한 느슨한 경계에서 개인은 받아들일 수 잇는 범위 내에서 공동체에 접근하는 합리적 지점을 찾을 것이며, 제 3섹터는 공동체적 활동을 계속해서 유인하게 된다. 인간은 언제나 관계의 연결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생명을 가지고 있다. 이 사회적 생명의 끈은 공유관계로부터 나온다. 제 3섹터 안에서 개인은 주거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는 주체이자 공용을 이끌어 나가는 공동체 소속원으로 역할을 한다. 다양한 갈등이 빈번한 사회에서 이러한 개인의 역할이 대립을 푸는 열쇠라고 믿는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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