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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길 : 단편적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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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해의 길 _ 찬란했던 과거
김해는 삼국시대 때부터 의미가 깊었던 우리 역사의 중요 도시였다. 넓은 평야와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가야의 수도로 자리 잡았고, 작물 재배와 무역 모든 면에서 빛을 바라는 도시였다. 그런 김해의 중심지인 ‘회현동’은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는 시기까지 다양한 상권이 위치하여 있고 장이 서는 핵심 중심상업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자본주의의 급격한 발전과 외각 시가지가 개발됨에 따라서 ‘회현동’은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 외각의 대형마트들과 아파트들에 의하여 중심의 상권은 점점 죽어갔고, 주민들은 하나둘씩 빠져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회현동은 나이 드신 어른들과 극소수의 주민들만 살고 있다.
2. 인식의 변화와 기대 가능성
정부는 ‘회현동’과 김해의 구 시가지들을 살리기 위하여 ‘슬로우 시티’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 된 운동으로 ‘느림의 삶’이란 주제로 전통문화와 자연을 보존하는 국제 운동이다. 김해시는 ‘자연생태, 전통문화, 삶의 질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도시로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슬로우 시티’에 의해 다양한 정책들이 오고 가던 와중 회현동은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정책의 변화는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관심을 끌고 왔고, 이는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였다. 떨어진 땅 값과 건물 임대 가격을 통해 젊은 청년들과 창업자들이 도전을 하기위해 찾아왔고, 낡은 건물들을 재건축보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구조보강 등을 통하여 탈바꿈하고 있었다.
3. 길 : 단편적 경계 _ 설계의 개념
경계(edge)란, 단편적 성격으로 도시에 존재하는 단순한 장벽의 의미도 있으나 이는 두 영역을 분할함과 동시에 결부시키는 다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도시에서 단일한 질서 체계에 의해 구성된 통일된 이미지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각 시기에 존재하던 공공의 가치관과 그에 따라 형성된 도시의 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서로 공존하면서 이루어야 한다.
4. 과거와 현재의 만남 ( 프로그램 )
4_1. 외부의 흐름
‘회현동’은 다른 쇠퇴지역들과 다르게 신시가지와 인
접하여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외부인들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동선과 ‘먹자 골목’이라 불리는 김해 번화가를 동시에 경험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단절된 도시의 연속성을 잘려 서로의 특색을 공존시킬 것이다.
4_2. 내부의 변화 (리노베이션)
‘회현동’의 현 대지는 근대식 일제 목조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 건축물의 특색을 살려 고비용의 재건축을 하기 보다 기존 건물을 보존하여 구조를 보강시켜 그들의 특색을 살린다. 또한 대지 주변으로 과거 신을 모시는 제단과 다양한 점집이 많다는 점을 살려 더욱 특색 있는 ‘회현동’만의 봉리단길을 조성한다.
5. 공간의 구축 ( 배치 및 매스 프로세스 )
5_1 매스계획 ( 축_봉리단길 )
봉리단길 축을 토대로 매스를 분절시키고 외부의 접근성이 높은 곳은 저층형의 기존 리노베이션 건물을 대지의 내부를 주로 신축 건물의 높은 건물을 위치함으로 리듬감을 형성하였고, 기존의 소로들을 통한 매스의 분절과 사람의 눈 높이와 건물의 높낮이를 고려하여 VOID 공간과 SOILD 공간의 조화가 기대된다.
5_2 배치계획 ( 축과 연계 )
봉리단길 축을 통하여 유입되는 사람들의 시선을 창업공간의 리노베이션 건물로 유도하면서 저층형 건물들이 사이트의 유입부에 위치한다. 역사관과 식당가는 인접대지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봉화대를 기준으로한 역사축과 자연 녹지축을 고려하여 야외공원과 연계된다. 주민시설은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교차로에 위치시켰고, 대지를 가로 지르는 봉리단길의 시작과 끝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5_3 동선계획 ( 유입과 흐름 )
창업 및 상업공간을 통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혀 동선을 유도하고, 역사관과 전시공간을 통하여 연속성 있는 공간이 나열된다. 동과 동을 이동하는 길에는 수변 공간을 두어 주 관광동선을 연결하였다. 주민동선이 겹치는 공간은 성큰과 계단을 통하여 용도를 분리하는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6. 연속성의 경계
근대 이후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발전은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그에 의한 도시 영역의 확장을 무분별하게 요구하였고, 이는 도시 내부의 자연적인 또는 인위적 경계(요소)를 형성하였다. ‘회현동’ 또한 이와 같이 형성되었으나, 그들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살려 신시가지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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