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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일반분야] PLANT PLANT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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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는 도시에는 도시를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기반 시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는 혐오  시설로 인식되어 추가적인 설치가 필요한 상황에도 제한되고 있다. 혐오 시설의 상징인 굴뚝에 주목한다. 굴뚝은 여러 산업 시설 및 공장 지대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고, 많은 사람이 백연으로 주변 환경이 오염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도시 기반 시설 중 하나인 ‘열병합발전소’에 주목하여 기존 시설이 가진 폐쇄적이고 기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도심에 필요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150도로 약 75m 높이로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굴뚝에서 비롯되는 기반 시설의 혐오적인 인식을 전환하고 도시 단절을 일으키는 기존의 열병합시설과는 달리 시민들의 일상에 환원되는 공공 공간을 겸비한 새로운 형태의 열병합발전소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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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시설이자 우리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쳐인 발전소를 주제로 다룬 학생 작품들 몇몇이 있었기에 프로그램이나 사이트 자체가 새로운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본 작품은 발전소를 없애거나 옮기지 않고, 기피 시설로 인정하고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제안을 한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메인 프로그램을 지하로 배치하면서도 도시 속에서 어떤 이미지로 남아야 하는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불가피하게 남게 되는 굴뚝을 이미지로 차용하면서도 온도 차이를 활용해 포그 캐쳐로 물을 포집하여 식물을 키우는 데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로 읽혔다. 기존 건물을 다 철거하지 않고 그 흔적을 이용하는 것, 식물들 사이를 공중에서 경험할 수 있는 메인 공간의 디자인 등 전반적인 센스가 좋은 학생이라고 느껴졌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발표나 질의응답에서 보여준 태도도 프로젝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것이 드러나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다만 본 기피 시설이 도시에서 남아야 할 이미지가 기피시설의 이미지인 공장의 형태여야 하는가는 공감을 얻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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