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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옥분야] 동서고금, 동서양 목구조를 융합한 목조성당 계획안: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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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변화 과정에 있어 한옥과 서양 건축 양식을 혼합한 한양절충식은 외래 종교시설부터 근대상업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한옥의 형식을 계승해왔다. 한옥의 목구조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일부 변형하여 토착화를 수용했던 한옥성당과, 근대적 기능을 받아들여 발전한 한옥상가의 시도는 한옥이 시대적 요구에 맞춰 변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시도들은 한옥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의 건축에서도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외래 종교의 포교를 목적으로 지어진 한옥성당은 19세기 말에 등장하였으나 현재는 그 맥이 끊긴 상태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본 프로젝트는 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동서양의 목구조를 융합한 목조 성당을 계획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하여 전통 목구조를 재해석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통 목구조의 구조적 요소와 특성을 고려한 실험적인 융합 방식을 통해 동서양의 목구조가 결합된 독창적인 구조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래 한옥의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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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 중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었다. 동서양의 목구조를 융합한 것도 논쟁적이었고, 디자인의 방법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했다는 점은 더욱 논쟁적이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가 2024년 현재의 시점에서 한옥을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관점과 대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었지만, 심사위원 모두 AI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 작품에서 수덕사 대웅전과 Cruck Frame이 선택되는 과정은 여전히 의문이 남지만, 한옥의 새로운 형태를 찾기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하나의 실험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여기에서 사용한 AI는 아직 이미지를 만드는 수준으로 단면 투시도를 추출하는 데에만 적용하였는데, 설계자의 목구조에 대한 이해가 돋보이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