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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핍가정들의 공생으로 채워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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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 filled with symbiosis of a deficient family
장윤정 / 순천향대학교
현 사회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주거환경 속 관계들은 짜여진 틀 안에 개인이 지니는 다름은 철저히 무시된 채 인간의 진정한 삶을 가두어 놓는 하나의 장벽에 불과했고, 이러한 틀 안에서 획일화된 삶이 지속되고 이웃과의 관계마저 소멸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모든 걸 충족한 사람들도 물론 있겠으나, 대부분은 저마다의 심리적, 경제적 혹은 사회적 결핍들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때문에 결핍가정의 예로 들 수 있는 한부모가정, 청년, 노년을 따로 또 같이 공생하며 하나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공동주거 계획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상층부 주거공간은 한부모 가정에게는 자녀양육과 살림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 식사 나눔터, 포켓 오피스, 미니 공부방을 두어 4개 가구의 소통이 한 층에서 가능하게 하고, 노년층에게는 테라스 텃밭, 공유 툇마루, 다도실, 서재 등을 소통공간으로 삼아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고,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는 공유 거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고 큰 관계망이 형성되게 하고, 홈캠핑, 홈카페, 홈트레이닝등의 각자가 가진 취미들을 함께 나누면서 각자의 다름과 개성을 존중하고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상층부에서 같은 결핍을 경험하는 세대들이 층별로 함께 했다면, 저층부로 내려와서는 외부공간, 보행로, 다채로운 커뮤니티 공간들을 통해 서로 다른 결핍가정들이 다함께 모여 하나의 사회적 공동체가 되고, 이들이 지니고 있던 결핍요소들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서로가 만들었던 장벽을 허물고 그렇게 사회 속에 녹아들 수 있는 공동주거단지 계획하였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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