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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레인보우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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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고립과 빈곤의 악순환, 일방적 복지의 폐해

최근 한국사회는 시대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가족형태가 분화 및 해체되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가구의 규모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인위적 환경으로서의 건축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1-2인 가구의 다양한 삶의 행태를 담아내기 보다는,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맞추어져 사회적 고립과 상대적 빈곤감을 초래하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이웃의 해체와 공동체 의식을 상실시켜, 사회적으로 개인주의적 성향을 조장시키고 도시적인 공동체 문화를 억압하고 있다.

공공에서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여 생활이 힘든 가구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 진다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하는 경향이 생긴다. 빈곤의 덫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보다도 장기적인 관점에 기반을 둔 구체적이고 세심한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환경에 놓일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공공과 민간

건물은 명백히 사회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에 관한 담론은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맞춰져 생산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 내는 방식을 제안한다. 민간은 주민들의 수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공공은 주민들의 삶의 복지를 제공한다.

또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여 무분별한 개발을 제재하고, 제공하기 어려웠던 프로그램을 공공이 제공한다. 인플레이션과 주변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공공의 재정긴축을 통해 공유 공동체의 안전성 확보와 민간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 사회적 가족의 재생산

공유 생태계 형성을 위해 1가구가 소유할 수 있는 기본 단위(침실, 수납장, 책상)를 시작으로 여러가구가 모일수록 공유공간의 유형들이 가구 수에 따라 점점 발전하며,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생활편의시설 등 다양한 유형의 플랫폼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공유 생태계가 형성된다. 공유 생태계 안에서는 네트워크가 순차적으로 형성되는데, 기본이 되는 1차 네트워크는 주거동을 기준으로 견고한 연결망을 형성하여 주민간의 소속감을 부여한다. 2차 네트워크는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과 다양한 기업들의 전문적 공간인 오피스 공간이 형성되면서 주거동 간에 긴밀한 연결고리를 만든다. 나아가 1,2차 네트워크의 경계를 넘나들어 다양한 활동과 관계를 만들어내는 유연한 3차 네트워크가 플랫폼을 통해서 형성된다. 다양한 네트워크망을 통해 주민, 외부인들 간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유도할 것이다. 그 속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공유 생태계가 꾸준히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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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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