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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유유자적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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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_질주 도시의 폭력적 영토화

안양역 부근은 현재 9년 간 방치된 지상 12, 지하 8, 연면적 38,408의 폐건물과, 대중을 위한 철도역 위에 소수의 유희를 위한 골프장에 의해 도심 속에 폭력적으로 영토화 되어있다. 이런 상황 속에 현대인은 방향성과 목적성에 치중된 질주도시를 방황하고 있다.

 

proposal _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

반면 놀이는 자기목적적이며 무목적적인 활동이다. 후이징가Johan Huizinga는 놀이를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다가오는 비극을 걱정하면서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을 제안하였다. 그는 놀이가 문화 속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문화가 놀이보다 상위의 개념이라는 생각을 역전시켰다.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한 것이다. ,‘호모 루덴스의 충동이 만들어낸 놀이정신이 없을 때 문명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놀이에 두 가지 본질적 특성이 있다. 첫째, 놀이란 현실적인 목적을 추구하지 않는다. 자기스스로 움직이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둘째, 놀이의 대상자는 현실을 이탈한 존재이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무목적의 대상인 것이다.

 

diagram _놀이의 장

우리는 놀이의 장self-play field을 제안하고자 한다. 목적성과 일방향성으로 일관화 되어있는 안양시를 놀이의 장 안에서 개인이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느슨한 질서self-selection를 부여하고, 호모루덴스는 이 영역을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며 자기 선택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epilogue _유유자적의 도시

놀이는 그동안 무뎌진 몸과 정신을 자극하며 감각의 재생과 정신적 재활을 가능케 한다. 새롭게 제안된 놀이의 장으로서의 도시는 몸 스스로가 자기선택을 하도록 하며 스스로의 목적성에 충실하도록 한다. 몸은 더 이상 고착화된 방향성에 지배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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