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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수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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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은 70~80년대 생활양식이 남아 있는 마을로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 몰려들면서 마을을 생성하였다. 2007년에 벽화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게 되었고 그 유명세로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관광지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주민들은 밤낮없이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프라이버시 침해와 소음에 고통을 받게 되었다. 또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수암골 특유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잃어가게 되었다. 이러한 수암골에 주민들을 위한 마을로써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골목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 주민들을 다시 골목으로 끌어 모이기 위해 일상을 골목에 재배치 하여 골목이 그들의 생활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가장 먼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마을내의 공동체에 일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공동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골목길에 만남의 장소로써 사용되는 마당의 특징을 재배치하여 활성화 시키려고 하였다. 이때 마당에 접한 마루는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혼재되어 있어 공공의 장소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기실현의 공간이나 휴식공간으로도 사용된다. 이와 같은 특징을 골목길에 면한 주택에 적용하여 공동체와 개인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현재 수암골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주민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상태이다. 현재 골목에 남아있는 일상을 분석하고 이를 담장에 재배치하여 주민들의 소통, 휴식, 작업 공간들을 확보하고 골목을 자신의 생활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암골의 또 다른 문제인 노후화된 건물과 빈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주택과 거주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때 수암골 특유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주택을 지어 그 모습을 이어가고자 하였다. 경사지에 위치하여 생겨난 골목과 맞닿아 있는 지붕과 의자 또는 보관대가 되는 기단을 요소로 가져왔다. 그와 동시에 70년대 주택 공간의 구조를 가진 기존 평면의 특징을 공간에 담으려고 하였다. 이때 공용마당과 타카오카 스페이스를 두어 주민들과 새로운 거주자가 자유롭게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타카오카 스페이스는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공간인 동시에 두 유닛을 임대할 경우 그 사이에 위치한 타카오카 스페이스를 개인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변화 가능한 주택을 지으려고 하였다. 이러한 방법들로 일상을 재배치하여 마을로써의 수암골로 회복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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