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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Boy s life in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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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모순이 되는 틀을 깨기 위해, 새로운 원기와 재미·미묘함을 통해, 주변적인 잡종으로부터, 소년에게 인생에 대한 그 무엇을.>
우리는 틀이 되는 건축에서 눈을 돌려 주변적인 잡종에 초점을 두었다. 주변적 오브제는 건축보다 변화에 민감하고 유행에 까다롭다. 이러한 오브제의 성질을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보이지 않던 주변의 것들로 ‘정적 세상’의 사회적 습관을 파헤치는 비판적 의식의 방법을 통해 풀어보려 한다.
우리는 주변적인 오브제를 ‘다리’로 설정한다. 다리(Bridge)란 장소와 장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시설물로 두 지역의 기가 맞물리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의 장소를 재해석, 재창조하는 것은 소년(사람)에게 정적 세상을 깨뜨림과 동시에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다리의 해학적 창조를 이끌기 위해 다리의 기능을 파괴, 재창조한다. 우리는 대지를 많은 이슈를 가진 청계천으로 정하였다. 청계천은 쏟은 노력에 비해 발전의 질이나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그것이 문제점으로 삼아지고 있다. 청계천을 복원함으로써 재개한 22개의 다리는 대부분 주 기능인 ‘건너기’만을 시도한다. 이는 변화하는 동적인 시간의 흐름에 단일적 모순으로 나타난다. 이 모순을 깨기 위해 다리의 단일적 기능을 파괴하고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오간수교-맑은내다리-다산교까지는 앞으로 청계천의 모든 다리 혹은 세상의 다리 발전에 기여하는 하나의 모듈로서 도시의 변화와 발전의 시작을 의미한다.
1개의 인도다리와 2개의 교통다리, 2개의 코어다리를 해학적으로 계획하였다.
[1] 오간수교 : 청계천 계획의 시작으로, 다리 아래의 광장다리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 공간은 다리 위의 혼잡함에 여유를 부여함과 동시에 머무르는 장소로 재탄생하게 된다.
[2] 복불복 코어 다리 : 청계천의 수직적 기능을 갖는 코어에 수평적 기능의 다리를 더해 새로운 형태의 다리로 창조해냈다. 이 코어 다리는 복불복의 시작과 끝을 갖는다.
[3] 맑은내다리_TIME Link : 다리의 상식적 기능을 파괴하는 Time Link(시간의 연결)개념을 통해 다리의 정의를 다시 잡는 해학적인 다리의 창조를 꾀하고 있다. Time Link는 특정한 시간이 되면 다리의 연결을 차단시킴으로써 ‘일반적’기능을 파괴하여 다리 내부 공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비상통로 계획)
[4] 외딴섬 코어 다리 : 섬이 붙어 있는 청계천의 수직·수평 코어다리로, 외딴섬은 사방이 자신을 비추는 물의 거울을 통해 사색의 공간이 된다.
[5] 다산교 : 오간수교와 같이 다리 아래에 광장으로 연결된 다리 아래의 다리를 갖고, 그 광장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이 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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