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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중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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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낙후된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이 한창이다. 정비되지 않은 모습의 낙후된 주거지를 도시의 흠으로 보고 깨끗하게 밀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오래된 장소일수록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도시 속에 숨어 있는 오래된 나만의 이야기이지만 우연히 그것을 마주한 우리에게는 새로운 보물을 발견한듯하다. 창신동 일대 역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이 계획되었다가 진행이 멈춘 상태이다. 경사가 심한 부지에 맞지 않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대신에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경사지에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공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보았다.

대지는 창신동 중앙에 위치한 돌산으로 봉제공장들과 저층 주거지를 감싸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채석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현재 절개된 상태로 방치되어있다. 높이 약 30m정도 가량의 60° 경사지로 돌 산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건물 6층 높이의 계단으로 연결 되어 있지만 너무 높은 탓에 아랫마을과 윗마을을 단절시키고 있다. 주거가 수직적으로 형성되고 공공공간이 수평적으로 형성되는 아파트와 달리, 주거가 수평적으로 형성되고 공공공간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낙후된 주거지에 버려진 경사지를 이용하여 입체적이고 집약된 공공공간을 계획하였다. 채워진(Solid) 공간에 공간을 새긴다(Negative)는 것은 파내어짐과 동시에 튀어나온 공간(Positive)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창신동의 돌산에 공간을 새김으로써 공간이 공간을 만들어내고 공간이 공간을 연결시켜주게 된다. 이로써 골목길 굽이굽이 사이로 찾아올 수 있는 마을의 협소한 공원이지만 그 속에서의 공간적 경험은 큰 공원 못지않은 입체적인, 이중적인 성격을 갖는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이 마을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나아가 도시 속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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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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