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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공생; 군산 철길 마을의 문화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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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군산시 경암동 철길마을은 좁은 철로를 따라 작은 집들이 줄지어 있다. 60여 년 전 피난민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군산선에서 뻗어 나온 코리아페이퍼선이라 불리는 2.5km가량의 철길 중 1.1km만이 주거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일제치하의 수탈의 기찻길 옆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이곳은 2008630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기차는 다지니 않고, 현재 재개발 대상지에 올랐다.


Site Analysis

대부분의 골목길에는 70~80년대와 90년대의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반면 철길마을의 건축물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라는 시간의 한 지점에 멈추어 있다. 어느 한 시기에 일시적으로 생성됐고 재건축과 전면적인 보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월의 더께와 가난함이 어울려 다다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여기에 철길이라는 이색적인 오브제가 더해져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Problem

군산에서의 문화공간이라 하면 과거의 일제치하의 수탈을 목적으로 지어졌던 건물들이 전부다. 그 건물들은 박물관이나 체험관으로 재생하여 문화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군산 시민들의 정서가 담긴 일반 주거 건물들은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철거되어 사라져가고 있다. 그것은 곳 군산의 일상적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과 같다.

군산 철길마을은 TV광고나 잡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제 더 이상 일반 주거가 아닌, 관광객들로부터 관심을 갖는 대상지가 되었다. 관광객들은 독특한 철길 옆의 집들을 통해서 과거의 공간을 탐방한다. 그리고 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사진으로 그것을 간직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로 인해 원주민들은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결국 군산 철길마을은 원주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Concept

Housing scale: 원주민과 관광객들의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상층부에 원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계획한다. 그리고 저층부의 독특한 철길마을은 문화공간으로 재생하여 관광객들과 원주민들이 함께 공생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한다.

Urban scale: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주거들을 전체적으로 마을을 하나의 메스로 묶어 ‘Urban Island’화 한다. 그리고 기존의 유일한 동선 체계의 철로를 주변의 도시적인 축에 의해 막혀있던 공간을 열어주고 소통하여 주변의 도시와 군산 철길마을의 공생을 꾀한다.

 

Space Analysis program

기존의 건축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공간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자한다. 예를 들면, 지붕의 기울어진 경사를 이용하여 지붕의 면을 대지까지 연결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대지에서 지붕까지 연결되는 램프가 형성되어 수직적인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약간의 경사진 지붕에 좌석을 배치해 옥상 상영관을 계획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버려지는 옥외공간을 내부공간과 연결하고, 더 나아가 반대편 건물까지 데크를 연결하여 공간의 확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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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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