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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은둔자를 위한 도시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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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는 우리가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 외에도 특정 이유로 인하여 사회에서 고립하려는 자들이 있다. 이들을 나는 은둔자-recluse(고시생, 싱글족 등)라 하겠다. 이러한 도시 은둔자들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도시 속 원룸, 고시원으로 운둔해 버린다. 20C의 근대화로 고착되고 직교체계로 수평화 된 도시는 수직적으로 생겨나는 건축들과 물리적 기능들로만 연결 되어 있는 상태다. 따라서 갈수록 높아지는 건축들 사이에서 도시구조는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은둔자들은 더욱더 사회와 멀어지게 된다. 이들은 아주 특정한 시간대에만 특정한 장소에서 사회와 교류하기 때문에 이들의 필수 행동반경에 새로운 interface 가능한 장소가 필요하다. 은둔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며 불가피한 경우에 혹은 특정 목적에 의해서만 외부 와 접촉한다. 따라서 외부 공간 즉, 실외와의 접촉시간을 증가 시켜줄 시스템이 필요하다. 모든 이동 동선에 외부와의 접촉시간을 늘려주는 시스템을 반영한다.

 

20C전까지의 도시구조 속 community는 개인공간에서 외부의 community 공간으로 물리적인 이동을 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social network service’ 가 가능해진 현대사회에서 community는 독립 된 unit에서 'S.N.S.'를 이용하여 log-in하고 server에 접속하여 행해진다. ‘S.N.S.’ 시스템은 자신의 log-in과 함께 서버에 존재하게 되며 서버 내에서 공통된 특수한 목적을 가진 타인과 교류가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고시원에 적용한다. 고시원의 공간적 형태는 복도와 다실의 개념으로 고착화 되어 커뮤니티 형성이 불가능하다. 새로운 유형의 고시원은 실 간에 개인의 identity를 표출 할 수 있는 ‘log-in’ light box를 삽입한다. 기존의 복도를 program 공간으로 치환시켜 취사 및 세탁이 가능한 공공 program을 삽입한다. 화장실을 제외한 glass는 본인의 취향대로 간이로 설치 가능하며 ‘log-in’ light box의 유리는 회전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외부 표출 가능한 내용을 전시하거나 자신의 모습을 외부 facade에 노출 시킬 수 있다.

 

지구 온난화영향에 따라서 서울에 서 커피나무 제배가 가능하게 되었다. 은둔자들의 이동 동선에 커피나무 밭을 제공하여 이들이 수시로 자신의 커피나무와 접촉 하게한다. 또한 이를 통하여 외부 환경과 접촉 시간 연장을 꾀하며 넓게는 커피열매를 통한 자급자족 시스템 기반을 구축한다. 2006년 신림동 개발 사업으로 카페거리가 조성되었다. 도시 내 대부분의 상업시설들이 커피샵으로 조성되면서 저마다 개인의 특성화된 커피샵을 계획하여 창업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흐름과 환경을 반영하여 수확한 커피열매를 이용하여 커피샵이나 온라인을 통한 벼룩시장 등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러한 행위는 개인의 특성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외부에 표출하는 ‘S.N.S.’시스템의 환경과 유사하다. 은둔자들에겐 익숙한 환경이 될 것이며 자급자족 시스템에 기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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