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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기억의 공유를 통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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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근대의 기억이 사라져 간다

도시는 사회의 시각화된 형태로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근대의 도시는 한국 사회에서 다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격변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근대로의 변화는 일제에 의해 전통성의 말살을 가져왔다. 현대 정보도시는 급작스런 개발을 시도하면서 본질은 빠뜨린 채 자본의 껍데기만 추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 도시의 질적인 공간을 말끔하게 지워버리고 있다. 근대 건축물은 오랜 세월 그 공간을 공유하면서 살아온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격변의 세월을 지켜 본 근대건축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기록은 사라진 도시의 단편을 이어준다. 근대 건축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는 근대 건축물이 우리와 미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이다.

 

산책_도시 속의 건축에서 건축안의 도시로

광주의 도시구조는 일제시기 계획되어져 사람, 문화, 자연을 무시하고 건축이 단지 도시를 이루는 부속품으로 전락했다. 도시와 건축, 사람은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파편화되어 공동체 형성을 파괴한다. 이제는 서로 직시할 때가 되었다. 따라서 사람이 자연, 건축, 도시를 제대로 바라보는 산책을 제안한다. 광주 근대건축 박물관의 산책은 외부의 컨텍스트라 할 수 있는 광주천에 대응하는 선상에서의 체험이다. 이 외부의 컨텍스트는 길과 광장과 오픈 스페이스와 다양한 건축 유형들로 제시되어 있다. 근대건축 박물관으로 제안한 계획안은 주변에 형성된 컨텍스트의 부분적 따옮김에 다름 아니다. 즉 가로체계와 이들 주변으로 형성된 기능을 가진 건축의 요소를 건물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건물의 질서 속에 결합시킨, 이른바 건축 안의 도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도로에서 각 건물로 연결되듯이 내부 가로를 통해 각 기능으로 연결되고, 광주천의 산책은 내부 산책으로 연장되어 하늘과 도시와 자연이 내부 가로를 따라 들어와 산책을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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