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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철암, 새 옷을 입다 _ 산업유산에서 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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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지역은 50년대부터 석탄 산업으로 발전해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획을 그은 태백시 소재의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정부의 석탄종유정책으로 가스 에너지 및 기타 천연 에너지의 권장으로 마을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게 되고 그 결과 지금의 인구는 약3,000명으로 약17,000명의 사람들이 마을을 떠났다.

70년대 전성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철암, 도로변의 적층된 건물로 당시 산업의 발전을 건물로써 말해주고 있는 철암, 하지만 그 건물은 도로의 확장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그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건물들을 지키고 싶었다. 50년대부터 현재까지 철암을 지키던 다양한 파사드의 모습을 가진 적층된 건물을 산업유산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 건물을 활용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철암을 말해주고 싶었다.

강원도의 폐광 살리기 정책으로 마을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고 그러한 예술로서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예술가들의 상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적층화된 건물을 예술가를 위한 집과 공방으로 프로그램을 결정하였다. 그리고 철암천변으로 데크를 두어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건물을 만지며 과거의 철암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철암천 맞은편으로는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도와 줄 수 있는 공동 작업장 및 미술관 그리고 지역박물관을 두어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을 감상하며, 지역을 알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건물을 지음으로써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 건물 옥상을 녹지로 계획하였으며, 산의 능선을 타고 램프식으로 연결된 건물을 오르고 내리면서 반대쪽으로 보이는 예술촌, 저탄장, 선탄장을 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램프식 건물을 통해 동쪽의 마을과 예술 촌과 커뮤니티 장소가 만들어 졌으며,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고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선탄장으로 접근을 원활하기 위해 데크에서 연결된 브릿지를 계획하였다.

과거의 석탄마을이 이제는 예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예술촌으로 다시 태어나 버림받은 지역의 치유와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서의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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