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매립과 확장에 의해 생겨난 도시이다. 필요이상으로 확장된 물리적 영역은 도시의 사이사이에 간극들을 낳게 되었다.

구) 목포극장은 목포 원도심의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 목포의 중심지로써 역할을 해왔지만 신도심이 생겨나면서 상권의 이동과 함께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끊어지면서 방치된 땅으로 남게 되었다. 크고 작은 상업시설들로 빼곡히 채워진 이곳은 예전만큼의 활기를 잃어버렸고, 쇼핑을 위한 시설은 많지만 정작 이곳을 즐길만한 문화가 고갈되어있다. 그 답답하고 건조한 이 공간에 틈이라는 공극을 주어 그 공간이 의미 있는 활동과 행위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주변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조명해본다.

도시와 건축물의 유기적인 연결과 통합을 단지 화려하게 덧칠된 장식으로 채워진 공공디자인이 아니라 비워줌으로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어우러져 공동의 가치가 중시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담아내는 도시마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즉석무대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을 통해 웃음을 교환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 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채움에 의한 디자인이 아니라 비워 놓음으로써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그것을 관람하러 모여드는 사람들로 인해 살아 있는 도시풍경을 그려낸다.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주도하는 문화시설로 인해 옛 목포극장 이 채워주지 못하였던 부분들을 채워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다시 재조명 되면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