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019 포노사피엔스 문명의 소비행동패턴을 적용한, 지속가능한 백사마을 도시재생모델 제안
본문
포노사피엔스문명의 출현에 의한 건축 변화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생각하는 인류를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모두 포노사피엔스(이하 포노)입니다.
건축은 삶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함께 변화해 왔습니다. 예컨대, 꼬르뷔지에는 자동차라는 환경이 우리삶에 추가됨에 따라 필로티라는 건축적 변화를 제안 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인해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의 ‘즉각적인 소통’과, ‘정보저장과 공유’가 가능해진 이 시대. 과연 건축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시대에는 ‘건축의 형성과정이 변화’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포노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구글평점’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제는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즉각 도태되고 맙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이로운 가치를 제공해 준다면, 그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찾아옵니다. 산업 전반은 이미 포노사피엔스의 문명을 기준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노문명은 스스로 ‘신권력‘이 되어 문화, 경제, 사회, 정치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을 도시재생에 적용하여 새로운 도시제생 모델을 제안해보고자 했습니다.
즉, ‘건축의 형성과정의 변화’란 기존 ‘top-dowm’방식으로 관과 자본에 의해 이루어지던 도시재생이 앞으로는 주민들의 실질적 needs로부터 시작되는 ‘bottom-up’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뉴딜정책을 위시하는 ‘도시재생’은 가장 큰 이슈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사마을 도시재생사업은 실거주민들의 삶에 대해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도시재생은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변화합니다. 둘째, 투기에 대한 대응이 없습니다. 백사마을 재생 추진위원회의 과반수는 투기자본입니다. 그나마 얼마되지 않는 주민 대표 또한 세입자가 아닌 임대인입니다. 셋째, 기존 재생사업 후 복귀인원은 20%가 체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기존 백사마을 도시재생은 정책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그 근본원인은 바로, 관과 자본이 도시재생을 주도하여 실거주자가 도시재생의 주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실거주민들이 주도적으로(실질적needs를 반영한) 도시재생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저희는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6단계’를 제안합니다. 우선 각 과정(단계)를 거치며 정책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process활성화전략’으로써 포노들이 어떨 때 소비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소비행동 패턴 데이터’를 각 process에 접목 시켰습니다. 이로하여금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도시재생을 이끌어 갈 수 있게끔 유도하여 기존에 지속가능하지 않았던 근본원인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process.1 정책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략
첫번째 과정으로, 관과 자본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백사마을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제3의 집단 ‘포노유니온’을 설립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포노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넘어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즉각적인 정보의 저장과 공유, 소통이란 능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은 하나의 집단으로써 관과 자본에 대응할 수 있는 ‘신권력(포노유니온)’으로써 부상합니다. ‘포노유니온’은 해당 도시재생사업의 주권을 위임받아 정책기조 변경에 따른 도시재생방향성의 변경을 방지 하여 정책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process.2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략①
‘포노유니온’은 편리한 스마트폰UI를 활용하여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합니다. 이는 외부 사업주들에게는 사업성을 담보 할 수 있는 여건이 됨과 동시에, 백사마을 실거주민의 needs에 부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거부 할 수 있는 전략적 바탕이 됩니다.
process.3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략②
‘포노유니온’은 외부사업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임대료 유지 조건’과 ‘지역사업 우선 임대조건’을 내건다면, 투기에 의한 피해나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현상에 대해 지역상권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process2,3단계의 편리한 ui를 활용하여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확보하는 방법은 경제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전략입니다.
process.4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략
4단계에서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써 ‘포노유니온 센터’의 설립입니다. 백사마을 주민들의 가장큰 문제점은 바로 돈이 없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만약 기존방식으로 주거지재개발을 진행한다면 백사마을 주민들은 제2 제3의 백사마을로 내몰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포노유니온 센터에서는 주민들에게 주거지 대안이 제공되는 기간동안 임대주거를 제공해 줍니다. 또한 백사마을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사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줍니다. 이처럼 포노유니온 센터의 설립은 거주민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에 선순환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process.5 개발과 보존의 상생전략으로써 ‘생활soc-unit’ 제안
백사마을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주민들이 돈이없어 스스로 주거지를 개선할 수 없다는점. 두 번째는 이주민들에 의해 얼기설기 만들어진 마을이기에 공간이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백사마을의 다양한 공간을 보존하면서도, 어떻게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그에대한 제안이 바로 ‘생활soc-unit’입니다.
첫 번째는 ‘공간유닛’으로써 기존 필지와 공간구획단위(벽, 지붕)을 보존하면서도 겨우내 추위를 견딜 수 있게끔 제안한 증축공간입니다.
두 번째는 백사마을의 공간구조를 살리며 주민들에 의해 선정되어진 program을 도입하기 위한 ‘실험사업유닛’입니다. 기존공간에 program설비가 들어올 수 있게끔 실링공간을 확보해주는 유닛입니다.
세 번째는 개발이전에 생활soc유닛들과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안유닛’입니다. 여기서는 기본적인 가스와 수도, 화장실과 같은 실직적 지원을 보장합니다.
process.6 지속가능한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 시나리오(점진적 도시재생)
각 단계를 거치며 주민들의 실질적 needs로 인해 도시재생이 진행되다보면, 백사마을은 주민 자치상권과 거주민의 needs에 부합하는 SOC유닛들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기존 지속가능하지 않았던 관, 자본 주도의 도시재생(top-down)을 벗어난 지속가능한 방식의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bottom-up)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심사평
- 이전글사운드스케이프 21.10.25
- 다음글프로젝트 다운사이클링 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