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고밀의 주상 복합건물은 공공시설의 확충면에서는 긍정적이나 다른 주민에 대해 배타적이고 대단위 개발로 인해 블록자체의 컨텍스트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허용된 밀도 제한 용량의 범위 내에서 공간의 밀집을 극대화하여 주거블록의 공과 사의 바람직한 복합을 제시하고 동시에 역사적 기억과 현재 남아있는 도심의 콘텍스트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를 모색하고자 한다.

경복궁 동측의 삼청동 일대 블록을 대지로 설정하여 위의 제안을 풀어보려 한다. 개별 유닛을 한옥의 모듈에 맞추어 설정하고 북촌의 콘텍스트라 할 길을 블록 내부로 이어와 3차원화 시킨다. 이것은 주거와 상업, 갤러리를 묶어주는 3D alley의 역할을 한다.

기무사건물은 미술관으로 전용하여 보존하고 현재 남아있는 나머지 건물들의 흔적을 Void로 남겨 주거와 갤러리를 위한 Open Space로 활용한다. 이것은 지층과 상층의 Public / Private의 프로그램의 수직적인 통합을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