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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기억의 시대; 시간의 필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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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일제강점기 시대 외세의 침입으로 인해 벌어진 우리 조상들의 상처에 대한 흔적을 기억하기 위함에 의해 시작되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땅 위의 과거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1. 대지

선정한 사이트는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옥매마을이다. 옥매마을은 옥매산 광산이 있는 작은 마을로 옥매산 중턱에 있는 저장고와 옥동방파제에 있는 저장고가 연결되어 과거 일제의 핍박으로 인해 광산에서 강제징용을 당했던 사람들의 채굴현장이 포함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옥동방파제는 채광작업을 위해 수많은 조선인들이 제주도로 끌려간 장소이기도 하다. 광복 후, 겨우 구한 배 한 척으로 돌아오던 사람들 중 사고로 청산도 앞바다에 수몰되어 조국 땅을 밟지 못한 채 별이 된 118명의 이야기도 잠들어있다.

때문에 이러한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가 거의 없다는 것, 해남의 관광자원 속에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켜 교육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기억을 영속시키고자 한다.

 

 

2. 매스

이곳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포할 수 있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 거대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12, 열두 개의 매스로 랜드스케이프적인 시야를 가지게 된다. 12는 억울하게 죽은 이들 각각을 나타내는 구ㅓ의 동그란 형태를 가져와 원기둥 형태를 가진다. 또한 대지의 중심에 있는 광물저장고의 구조를 닮아 상층부의 슬라브가 곧 지붕이 되어 야외의 구조를 가지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 원기둥들을 용도로 구획한 곳을 묶어 대지와 옥매산광산을 연결한 축을 기준으로 그리드를 그어 직각 매스를 형성한다. 끼어들어가는 형태로서 전시, 체험, 상업, 커뮤니티 등으로 묶인 느낌을 주어 외부에서도 어느 원기둥들이 같은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3. 프로그램

중심적인 프로그램은 단연 다크투어리즘의 형식으로 과거 역사를 알리고 영속해나가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이 이야기를 만나게 되고, 전시물들을 보며 배우게 된다. 끝으로 기억을 하며 역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다진다.

메모리얼 또한 주 요소이다. 이 땅의 역사는 피 흘린 자들의 슬픔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이를 통한 추모의 공간을 형성한다. 비석이 늘어져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만나게 된다. 비석 아래에서 우리는 그들을 올려다보는 자세를 취하며 그들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밖으로 나가게 되면 보이는 청산도 앞바다는 그들이 잠들어있는 곳임을 알게 된다. 연이은 추모활동이 이어진다.

또한 커뮤니티 공간의 지상에는 유가족 공간을 형성하여 매해 행해지는 추모제를 주관하고, 인근 마을 주민들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들이 강제로 일했던 어둡고 답답한 곳과 반대로 탁 트이고 밝은 야외 옥상에 납골당을 계획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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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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