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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다시 잇는 기찻길, 경계를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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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크게 건물과 기반시설로 구성됩니다.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건물이, 차량 및 보행은 기반시설이 담습니다. 도시의 기반시설은 기능만을 위한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기반시설은 도심 공 간의 비장소성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동시에 이러한 기반시설이 많이 존재하는 서울에서는 하나의 기회의 땅으로 남아있습니다.


과거의 도시는 수평의 길과 도로가 도시를 연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낮은 주거지 사이를 작은 골목골목이 유기적으로 연결해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직화 고도화된 오늘날에 수평의 길들은 도시를 연결하기에는 너무 평면적입니다.


고도화된 도시의 길은 달라야합니다. 단순 통행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부여 하고, 입체적인 연결을 통해 끊어진 도시를 잇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려 합니다.


대상지는 경의선 숲길에 위치했습니다. 과거 경의선은 일제가 전쟁에서 물자운반으로 활용하기 위 해 설치하였습니다. 이는 기능적이고 효과적이었지만 한편으로 도시를 남북으로 재단하는 커다란 벽이었습니다. 이후 선형의 긴 공원으로 조성되어 사람의 공간으로 조성되었지만 공덕역 일대에 형성된 두개의 유휴지는 보행의 흐름을 끊고 있습니다.


선형의 공원에 남아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도심 농장 클러스터를 형성합니다. 도심 속에서 녹 지를 활용한 생산과 운반 판매 모두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선형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천장으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원을 형성하고 이를 하부와 연결하는 스마트팜이 남쪽에 배치됩니다. 버려진 철길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생산된 농작물들을 운반하는 수단입니다. 생산된 농작물들은 시장으로 옮겨져서 지역주민들에게 판매됩니다.


또한 천장부를 공원과 닮은 언덕으로 조성하여 공원 속에서 대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풍경이 확장됩니다. 코로나는 사람 사이를 단절시켰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우리가 끊어 진 관계를 다시 이을 수 있길, '다시있 길' 바라며 이처럼 경의선 숲길 설계를 통한 땅과 관계의 회복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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