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펜데믹 시대를 경험하고 기후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도시모형을 제안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배치도에서 보여주는 도시를 관통하며 잇는 강력한 ‘링’에 주목하게 되는 프로젝트이다. ‘링’은 차량동선을 위한 것과 보행자를 위한 두 개의 링으로 구성되면서 서로 다른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링’은 서로 다른 조닝의 구역을 상호 연결하며 작은 도시모형을 구축하고 있는 점에서 도식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지만 ‘링’이 펜데믹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도시내 보행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구축과 표현이 아쉬운 부분이다.

차량의 통행을 억제하고, 새로운 도시 보행환경으로서의 ‘링’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