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BLEM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서문동은 무심천의 변천과정을 거치며 무분별한 재계발로 기존의 도시 맥락에 맞지않는 건물들이 들어섰다. 재계발로 기존의 주거와 상가들이 혼재되어 기능이 상충된 채 자연스레 슬럼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주거와 상가의 공생적관계가 부족해 서로의 기능을 보완하지 못하며 주거공간 혹은 상업공간도 아닌 모호한 성격의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서문동 일대는 무심천변에 위치하여 자연을 조망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전면도로에 의하여 생긴 인위적인 단차로 무심천 및 상가시설로의 접근성이 차단되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필요불가결한 자연을 어떻게 접촉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가지고 시작한다.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자연에 순응하기도 하지만, 자연에 대응하면서 오히려 자연으로의 시각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청주의 자연환경은 배산임수로서의 무심천과 우삼산으로 대표된다. 청주의 무심천은 특이하게 남쪽에서 북쪽으로 기다란 선형의 모습으로 남북방향으로서의 축성이 강하다. 건축적인 시각으로 청주라는 도시는 남북 무심천이라는 경계를 중심으로 수평적인 질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하고 솔직한 청주의 건축 앞에 솔직하고 직관적인 시선으로 해결해보고자 한다.

CONCEPT

무심천과 함께 흐르는 건축은 어떠한 건축일까

무심천 흐름에 맞춰 유기적인 생물체를 담아낼 틀과 언제든지 흘려보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나아가 미래에는 무심천과 함께 흐르며 도시구조 속에서 생겨나는 기억의 공감대가 담길 것이다. 우리는 건축을 통해 자연을 닿게 해주고 건축이란 틀 안에 자연과 사람을 담아내 주거와 상가의 공생을 유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