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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다시 열린 상가, 일상을 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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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시 속, 현대인의 소비 개념

현대도시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달리며 우리의 일상 또한 이기적 자본주의의 무한 경쟁시대를 겪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경계를 가진 현대인은 주변을 돌아볼 기회도 없이 삭막한 일상을 살아 간다.

이런 일상 속에서 개인의 소비지출은 답답한 삶 속 숨 쉴 틈이 되어주며, 최근에 매개되는 상업공간들은 단순한 자본논리에 점철되지 않고 사람의 감정을 교류하는 공간, 다양한 생활을 담을 라이프 스타일 공간이 화두에 올라 일반소비를 넘는 '문화 생산의 공간' '공유경제'개념으로 발전 하고 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닫힌 소비 공간의 생존

청주의 성안길은 일상이 가장 짙게 스며든 곳이며 보이지 않는 공유 경제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이 담겨야 할 공간들이 소비만을 양산하는 상업블록으로 인해 파편화되었고 서로간의 갈등 문제는 로데오 스트릿 건물에서 번져 블록 전체로의 소외로 야기됐다. 여기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닫힌 상가 공간의 생존'으로 보았다.

1. ‘상업공간의 공공성- 길에 면한 수평의 저층 상업공간은 활발하고 평등한 도시 공간을 이루지만, 수직의 상층 상업공간은 돈을 지불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의무감을 가지므로 불평등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저층은 도시와 활발히 접촉하나 상층이 될수록 공실률은 80%를 차지 하게된다

2. ‘눈에 닿지 않는 인지성- 사람의 인지성은 발보다 먼저 눈에 닿아야 한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발길이 닿지 않게 된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큰 나무로 인해 블록내부로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또 건물 사이의 후미진 골목은 접근성을 낮추며, 빼곡한 건물들로 인해 내부 동선의 흐름이 닫혀 쾌적하지 못하다.

3. ‘시설간의 연계 부족- 현재 잔존한 건물들은 각각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땅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개인주의 자체이며 구체적으로 각자의 코어, 획일된 동선, 벽과 벽사이의 보이지 않는 단절을 뜻하며 결국 건물간의 소통이 닫히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우선 각각의 상가가 가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정을 맺어 생존을 넘어선 공존의 방식을 만들며 교류된 가치를 공유하고 모두에게 열린 통일을 이루려고 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서로 어울리는, 도심 속 일상의 새로운 공간 'Collective Space Mall'을 제시한다.

 

다시 열린 상가, 통하는 일상_Collective Space Library

파편화되어 쪼개진 블록을 어떻게 통일할 것인지가 주안점이었다. 서로간의 협정을 맺어 집합된 공간을 'Collective Space' 개념으로 명명하고, 블록 내의 폐건물과 공실로 비워진 임대 공간들을 'Connecting'하여 통일을 위한 주된 방식으로 삼았다. 문제점으로 보았던 각자의 Core’, ‘획일된 동선’, ‘벽과 벽의 단절속에 공공의 영역을 삽입하여 폐건물과의 연결로 내부 흐름의 핵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보편적으로 공공공간에서 부족했던 보행자들의 연결성과 접근성을 상업 공간에 더하여 기존의 책을 사고 팔던 라이브러리 한계를 넘어 문화적 기능을 삽입해 사람에게 더 일상적인 공간, 일상적인 도시를 통하게 하려 했다. 각각의 문제점들은 가능성을 엿보고 하나 하나가 소외됨 없이 동시 다발적으로 모여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 건물, 삶 또한 중요하지 아니한 것은 없으며, 그것들이 모여 일상을 만들고, 공간을 만들며 도시가 공존하게 됩니다. 이곳에 공존 할 블록은 파편화 된 조각들이 통일을 이루고 소소한 일상을 거닐며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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