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간들, 변화를 꾀하다.

도심공동화 현상은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도심의 고질적인 문제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공간 들은 현재도 도심의 곳곳에 버려져 있고, 밤이 되면 도심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게 된다. 우리는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중앙공원에 몰린 노인과 철당간 광장에 몰린 젊은이들을 네트워 킹 함으로써 풀어보려 한다. 

소통의 부재로 죽어있는 남문로 일대

다양한 원인들이 도심공동화 현상을 초례하여 소통의 부재라는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블록에서 가 장 큰 원인을 ‘블록간의 통로와 오픈스페이스의 부재’라고 보았다. 첫 번째, 블록 내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지만 너무 협소하고 인지성이 떨어져 블록 내부로 들어가는 길을 찾기 힘들어 넓 은 공지가 버려져 있다. 두 번째, 각각 중앙공원과 철당간 광장으로 이어지는 블록들에 골목길이 부재하거나 너무 협소하여 도시의 큰 오픈 스페 이스가 개별적으로 위치하여 있다. 세 번째, 대부분의 건물의 2층 이상이 공실이고 밤이 될수록 유동인구가 더 줄어서 도심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비움과 더함을 통한 ‘네트워크 플랫폼’

우리는 이 사이트의 문제점이 블록과 블록간의 연결 부재로 인하여 공지와 공실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여, 블록 내부 공지 를 오픈 스페이스화 시켜 광장으로 바꾸기 위해 철당간 광장 쪽과 중앙공원 쪽의 빈 상가와 공가를 비워주어 광장을 향한 진입로를 계획한다. 그리고 중앙공원을 옆에 면한 블록의 방대한 건물의 일부를 비워주고 골목길을 형성해 1층에 있던 기존 상권을 살림과 동시에 중앙공원에서 광장을 향한 진입로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철당간 광장과 중앙공원을 연결해주어 중앙공원과 철당간 광장에 있는 사람들의 흐름도 같이 끌어와 1층의 기 존 상권들을 살리고 광장 안에 2층을 연결하는 데크를 통해 광장의 사람들을 2층으로 이끌어 온다. 그리고 두 블록을 잇는 골목길 옆에 반외부적인 건물을 더해 2층의 데크를 중앙공원 쪽의 블록으로 연결하여, 두 블록의 2층 이상의 공실들을 향한 진입로를 형성 해주어 데크 전체가 이어져 하나의 네트워크 플랫폼을 이루게 한다. 이렇게 이뤄진 네트워크 플랫폼 내에 밤이면 더 심해지는 도심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층으로 연결시킨 공실에 주 로 24시간동안 이용되는 건축학과를 위치시켜 밤에도 유동인구가 있도록 하여 근처 상권을 발달시킨다. 또 중앙공원과 가까운 점을 이용해 건축학과의 밑에는 노인 건축학교를 위치시켜 청년들과 노인들의 지식 공유를 유도시 키고 이러한 학교의 전시물을 옆 블록 광장의 시설물이나 건물에 전시해 자연스러운 동선을 만듦과 동시에 시민들과 학생 들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한다.